행복한 목회 (1.19.2014)
7월 18, 2019“죽음 앞에 부를 찬송”
지난 주간 저희교회 집사님 부친께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가족 가운데 아직 믿지 않는 분들이 계시기에,
남겨진 유가족들이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는 기회가 되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장례를 집례 하였습니다.
미국에 와서 부교역자로 교회를 섬길 때, 교회에 장례가 있으면, 으레 저에게 교인들이 ‘조가’를 부탁하셨습니다.
장례가 연이어 있을 때, 때로 교인들이 농담 삼아 저에게 ‘조가 담당 목사님’라고 하기도 하였답니다.
‘내가 부른 찬양이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로 전해진다면 쓰임 받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생각하며 정성을 다하여 찬송을 불러드렸습니다. 잊지 못할 조가가 있습니다.
함께 교회를 섬기시던 은퇴목사님 사모님께서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에 찾아가 심방을 하였습니다.
그 때 사모님께서 저에게 힘든 가운데서도 찬송가 499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을 불러달라고 하셨습니다.
병상에 계신 사모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 찬양을 불러 드렸습니다.
찬양이 끝난 후 사모님께서 저에게 “안목사님, 나 안목사님 찬양이 참 좋아요.
내 장례식에 이 찬양 꼭 좀 불러주세요!”라고 친히 조가를 부탁하셨습니다.
“주가 나와 동행을 하면서 나를 친구 삼으셨네, 우리 서로 받은 그 기쁨을 알 사람이 없도다.”
평생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픔을 감내하며 묵묵히 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섬기신 사모님의 신앙고백이 그 찬송 안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조가를 부르는 동안 그 생각에 얼마나 제 마음이 뜨거워졌는지 모릅니다.
죽음 앞에 부를 찬송, 평생의 삶의 고백이 되는 찬송, 그 찬송이 여러분에게는 있으신지요?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그러한 찬송이 꼭 하나씩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