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 (06.02.2019)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7-18 22:47
조회
1565
‘당연한 일’

지난 5월 20일 제주도 서귀포 중학교에 전교생 604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피자 125편이 배달되었습니다. 이유인즉, 이 피자를 주문한 분이 1월 30일에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서귀포 중학교의 한 웅, 강태원 학생이 이 지갑을 줍게 된 것입니다. 지갑 안에는 수십만원의 현금과 신용카드, 신분증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 두 학생은 ‘주인이 잃어버린 지갑을 애타고 찾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집으로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분증에 적혀있는 주소로 직접 찾아가 주인에게 이 지갑을 돌려준 것입니다. 물론 지갑 주인은 고마운 마음에 그 자리에서 사례금을 주려 했지만, 학생들은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입니다.”라고 한사코 거부하였답니다. 후에 지갑 주인이 수소문하여 알아보니 이 학생들이 본인이 졸업한 서귀포 중학교 학생인 것을 알고 학생 전체가 먹을 수 있는 피자를 학교로 배달한 것입니다.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의 마음을 생각하며, 지갑을 주워다 주인에게 찾아 준 학생도, 그리고 학생에게 감사하여 서귀포 중학교 전체 학생에게 피자를 배달한 그 지갑 주인도,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입니다.’는 이 친구들의 말이 참 귀합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그러나 그것이 당연하지 않은 시대이기에 이 말이 귀한 것입니다.

누가복음 17장에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명한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눅 17:9-10)

이 말씀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입니다. “당연한 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는 고백이 없어진 시대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그 이상 인정을 받아야 하고, 또 그에 상응하는 특권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위해 조건 없는 십자가의 은혜를 주셨는데, 우리는 너무 많은 조건을 따지며 충성을 하네, 안하네, 인정을 해주네, 안해주네 합니다.

열심히 교회를 섬기며 “당연한 일을 한 것 입니다.” “마땅히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 고백할 수 있는 성숙함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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