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열려져 있는 문!”(11.1.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0-28 18:23
조회
1050
“언제나 열려져 있는 문!”

“아빠, 저, 집에 가도 되요?”
팬데믹으로 인해, 한 동안 아들 정환이가 집에 와 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들으며 저녁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렇게 한동안 집에서 머물더니, 이번 가을학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대학 친구들과 함께 집을 얻어서, 그 곳에서 생활하면서 공부하겠다는 것입니다.
저희 살림살이만을 놓고 생각할 때, 아들이 집에서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 하면서 자기 용돈이라도 벌면, 훨씬 낫지요.
반면, 아들 입장에서 생각하면, 정말로 황금 같은 대학생활인데, 그렇게 보내는 것이 너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아도, 대학시절만큼 인생의 추억이 많은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아들은 학교 근처로 짐을 싸가지고 나갔습니다.
한 달 반 정도 지났을까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빠, 저 집에 가도 되요? 고등학교 친구도 만나고, 엄마가 해 주는 음식도 먹고 싶은데, 가도 되요?”
그 말을 듣는데, 아들의 질문이 이상하게 여겨지더군요.
일단은 “당연히 와도 되지! 아들이 온다는데, 누가 말리냐? 엄마 좋아하겠다! 먹고 싶은 거 엄마에게 미리 말 해 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아들이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근처로 이사할 때, U-haul을 빌려서 침대를 비롯해서 이런 저런, 자신의 모든 살림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독립했다고 생각한 것이지요. 그런 자신이 집에 올 때,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통화를 마친 후, 이런 글귀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는 나를 떠났으나, 나는 한 번도 그를 보낸 적이 없습니다.”
사랑하는 이의 마음이요, 부모의 마음이지요. 아마, 탕자의 아버지 마음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밤 마다 문 열어 놓고 마음 졸이시며’ 기다리는 것이지요.
팬데믹 기간이 길어집니다. ‘언제, 교회에 갔던가?’ 하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혹시 “교회 가도 되요?”하는 마음이 여러분에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분은 ‘팬데믹이 끝나도 내가 교회에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 것입니다. 대답은 “그럼요! 언제든지요!” “그럼요! 분명 기쁘게 오시게 될 겁니다!”입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영상으로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교회는 한 번도 여러분을 보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는 오늘도 밤마다 문 열어 놓고 마음 졸이며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서 속히 팬데믹이 끝나고 환한 얼굴로 더 많은 분들을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눅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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