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남을 귀하게(9.20.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9-18 14:14
조회
1051
나보다 남을 귀하게

지난 아프리카 케냐 선교지 방문 가운데, 교인들과 함께 ‘마사이족’이 산다는 ‘맛사이 마라’를 방문하였습니다.
마사이족은 아프리카 원주민 중에서도 사자를 사냥을 나가는 가장 용맹스러운 부족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우리들에게는 ‘마사이 신발’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사실 마사이족은 맨발로 다니고, 최근에도 샌달 같은 것을 신지, 우리가 사서 신는 신발 같은 것을 신지는 않습니다. 다만, 마사이족들의 걸음걸이, 곧 발의 뒷 굽 부터 땅에 닿도록 하는 걸음걸이를 연구하여 만들어낸 신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얼마의 비용을 내고, 마사이족이 사는 부족 마을 안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는, 마을로 들어가기 전에 저희를 위한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더군요. 환영의 노래가 마치자 한 사람씩 나와서 점프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두 발을 모으고 그 자리에서 하는 점프인데, 이 점프는 용맹성의 상징이라고 한답니다. 사냥을 할 때, 멀리 있는 사냥감을 볼 수 있고, 그리고 높이 뛰어 올라 자신을 드러내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높이 뛰는 사람이 이 마을에서 가장 예쁜 여인을 맞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합니다.
마사이족 마을로 들어가서 소똥으로 지어진 집들을 구경하고, 재래식 불 피우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저희를 안내하는 그 청년이 자신이 이 부족 추장의 아들이고, 앞으로 다음 추장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제가 “당신이 추장의 큰 아들입니까?” 질문을 했더니, 자신은 추장의 마지막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족은 추장의 막내 아들이 다음 추장이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태어난 사람은 다음 태어난 사람을 항상 존중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자기보다 다음에 태어난 사람이 추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한 번 더 깊이 생각해보니, 나름대로 의미가 느껴졌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아무래도 나중에 태어난 아이가 가장 오래 살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겠지요. 또한 먼저 태어난 아이들이 나중에 태어난 아이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되는 좋은 효과도 있었을 것입니다.
‘나 보다 늦게 태어난 사람에 대한 존중!’
‘어쩌면 우리 성도들에게 꼭 필요한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보다 더 늦게 예수 믿은 사람에 대한 존중! 나보다 더 늦게 우리 교회에 오신 분들에 대한 존중! 나보다 더 힘들고 약한 사람에 대한 존중!
주님 말씀처럼, 누구든지 높아지고자 하는 자는 낮아져야 하는데, 우리는 어떠한 이유를 대서라도 높아지려고 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저부터도 담임목사이지만, 부교역자들을 더 존중하는 모습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빌립보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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