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고!”(10.28.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0-17 18:08
조회
1172
“창문을 열고!”
제주도 함덕 바닷가에는 ‘연북정’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옛날, 한양에서 제주도로 귀양을 온 충신들은 이 연북정에서 매일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하여 절을 하였다고 합니다. 심지어, 사약을 받으면서도 절을 올렸다고 하니 그 충절이 정말 대단하였지요.
주전 586년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됩니다.
그리고 유다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서 새로운 방식의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회당(쉬나고게) 예배입니다. 이 회당예배가 바로 현대 교회 예배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예루살렘 성전에서 제사를 드릴 수 없기에, 회당에 모여 먼저는 쉐마를 낭독하고, 기도문을 낭송하고, 성경을 낭독하고, 그 다음, 설교와 교훈을 하였으며, 마지막은 민수기 6:24-26절을 선포하는 축도를 하였습니다.
나름대로 새로운 예배 형태를 가지고 예배를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성전을, 그리고 성전예배를 사모하였습니다. 그래서 경건한 자들은 하루 세 번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다니엘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 하였더라”(다니엘 6:10)
팬데믹이 시작 된 지, 벌써 8개월에 접어들어 갑니다.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변화들이 일어났습니다. 학교가 집 안으로 들어오고, 회사가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시장도 온라인을 통해 집으로 들어왔으며, 그리고 교회도 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8개월의 시간 동안, 어느 새, 물리적 공간에서 온라인 공간으로의 변화가 어색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온라인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또한, 바벨론 포로기의 유대인과, 다니엘처럼 예루살렘을 향한 창문을 닫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심방 가운데, 80이 넘으신 한 성도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목사님, 교회가 너무 가고 싶어서, 아무도 없는 월요일에 교회에 가서 한 바퀴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 나이에,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어서 빨리 이 시간이 끝나고 교회에서 성도들과 웃으며 예배하고 교제하고 싶습니다.”
물론 우리교회는 현재 주일 9시에 야외 친교장에서 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목사로서 누구에게도 대면예배에 참석하라 권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아직은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특별히 연세 있으신 교인들께는 말입니다.
많은 분들이 오늘도 교회를 향한 창문을 열어 놓고 계신 줄 압니다.
70년 바벨론 포로의 기한이 있듯이 이 COVID 19 기간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간이 곧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시간을 인정하고 기도하며 창문을 열어 놓으시기 바랍니다.
머지않은 그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우리도 노래하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시편 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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