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7.12.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7-11 23:18
조회
1426
편지

제가 예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있습니다.
제 연배에는 안 어울리는, 저보다 연배가 많으신 분들이 좋아하셨던, ‘어니언스’라는 그룹의 ‘편지’라는 노래입니다. 앞 부분이 이렇게 시작되지요.

“말 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가슴 속 스며드는 눈물 젖은 편지
하아얀 종이위에 곱게 써내려간 너의 진실, 알아내곤 난 그만 울어버렸네~”

아마, 이 편지의 내용은 이별을 노래한 것 같습니다.
첨단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저는 아나로그 감성이 좋습니다.
저 뿐 아니라 많은 우리교회 성도들 대다수가 그럴 것 같습니다.
요즘, 매일 교회 우체통을 여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제 하루 일과 중에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covid 19으로 인해 영상으로 예배드리면서 성도들이 우편으로 헌금을 보내주고 계시지요. 제 나름대로는 혹시 밤 새 우편함을 누군가 건들지 않을까? 염려되어 매일 우체통을 확인하고 교인들이 보내온 헌금이 담긴 편지봉투를 정리합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보내는 헌금보다 아직은 우편으로 보내시는 것이 더 편하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저 또한 교인들에게 편지를 발송하지요.
매 주 목요일이 되면, 주보를 준비하여 교인들에게 주보를 발송합니다.
예전에는 주보를 예배를 위한 순서지 정도로 생각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 마음에도 주보가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같이 느껴집니다.
주보에, 교인들을 사랑하는 교회의 마음이, 교역자들의 섬김이 담겨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주보가 담긴 편지를 발송합니다.
헌금을 기록하고 우체통에 넣는 마음, 주보를 담아 우체통에 넣는 마음, 안에 담겨진 것이 서로에 사랑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를 향한 성도의 사랑! 성도를 향한 교회의 사랑!
covid19으로 인해 우리가 이런 시간도 지내보는 것 같습니다. ^^
성경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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