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창고! (5.3.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6-06 07:45
조회
1371
저는 “2007년에 미국에 유학을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겠지만, 2007년 미국에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subprime mortgage crisis)로 미국만이 아닌 국제 금융시장에 큰 경제위기가 왔습니다. 제가 입학하고 첫 등록금 낼 때, 1000원대였던 환율이 갑자기 1700원까지 올라서, 제 주변에 많은 분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귀국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누님 집으로 들어가 3년간 누님 신세를 지며 생활을 하며, 그렇게 생활비를 줄여 학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바로의 꿈을 해석하고, 7년 풍년에 곡식의 1/5을 저장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7년 흉년 가운데 고대 근동의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습니다.
몇 주간 기도하면서 2007년의 서프라임 모기지, 요셉의 곡식창고가 계속 묵상이 되었습니다. 왜 묵상이 될까 생각하다 교회 장학기금이 생각이 났습니다.

한 성도님의 귀한 헌신으로 우리교회에 장학기금이 마련되어, 감사하게도, 현재 4년째, 교회 내.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오고 있습니다. 올 해도 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해야 하는데, 제 마음에 ‘이 어려운 때에, 우리 교단 목회자를 키워내는 미주장신대학교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면, 신학생들이 공부하고 앞으로 목회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미국 유학 온 처음 1년 동안, 제가 부교역자로 섬기던 익산 황등교회에서 학비를 대주었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평생 잊지 못할 감사의 마음이 황등교회에 있습니다.

제 마음을 당회와 장학위원회에 이야기 드렸더니, 모든 분들이 흔쾌히 동의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중에 저희교회 장학기금 중에서 만 불을 미주장신대학교에 전달하였습니다. 총장님에게 장학금을 드리고자 한다는 전화를 드렸더니, “교회도 어려울 텐데요. 이 어려운 때에 장학금을 보내주신다고 하니,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하시며 감격해하고 감사해 하시더군요.

모든 일을 진행하면서 제 마음에 부담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시국, 교회 재정도 불투명한 상태에서, 혹시 모르니, 올 해는 장학사업 없이 그냥 넘어가며 아껴두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데 제 마음에 주시는 말씀이 ‘그게 한 달란트를 묻어두는 것!’이요 우리교회 장학금은 “이 때를 위한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장학금을 받는 신학생들을 통해 더 크고 비밀한 일들을 이루실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들 또한 누군가에게 저들이 받은 은혜와 사랑을 흘려보낼 것입니다. 저는 우리교회와 우리 교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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