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ㄹ국 선교보고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6-20 14:31
조회
238
주님 안에서 문안드립니다.

ㄹ국과 개발도상국 장애선교 확장을 위한 한국에서의 준비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씩 준비되고 있습니다.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마치고 ㄹ국 장애인치유농장 개발을 위해 저는 한국에서 유기농업을 배우고 있습니다. 농사의 농자도 모르는 제가 좌충우돌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통해 이제는 제법 농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풀이 나는 이치와 때도 알게 되었고 각각의 작물을 모종하는 방법부터 심고 때에 맞춰 영양을 주고 방제를 해야 하는 방법까지 몸은 고달프지만 하나하나 깨달을 때 마다 느끼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건강도 많이 좋아져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의 이치와 섭리도 이해하고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몸으로 체험하고 있습니다.

 

아침 동이 트면 시작되는 농사는 제가 초보이다 보니 해가 져서 어두워져야 끝이 나고 집에 돌아와서 씻고 밥 먹으면 어느덧 잘 시간이 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 추수가 끝나면 저는 ㄹ국으로 들어가 장애인치유농장 개발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ㄹ국에서는 함께 팀사역하고 있는 김복만/복길 부부가 현장을 책임지고 잘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과 ㄹ국에서 진행된 사역들을 보고 드립니다.

 

1.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완료

서울시에 제출한 비영리 사단법인 함께하는쏘시아 허가증을 지난 4월 10일 수령하고 법원에 등기를 마친 후 관할세무서에 신고하여 비영리 고유번호증 발급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원래 계획은 목적사업으로 개발도상국 장애사업과 목적사업 수행을 위한 수익사업을 한국에서 할 예정이었는데 자본금 5천만 원을 마련하지 못해 한국 내 수익사업을 포기하고 해외사업만 하는 것으로 자본금 1천만 원에 허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익사업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자등록번호를 받는 것이 아니라 고유번호증을 발급받았습니다. 회원모집과 자본금 모금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외사업을 위한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이 완료됨에 따라 코이카 사업 지원에 필요한 자격요건을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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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임원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사장 서명우(주식회사 스카이프로젝트 대표), 부이사장 이원오 목사, 이사 (양옥석 목사, 박대영/한국인삼열매주식화시 대표, 김광래 선교사, 김나경 선교사), 감사 이시우(씨앗 대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주님의 사명인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장애전문단체로 아시아 지역 국가에 지경을 넓혀 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ㄹ국 방문 보고

지난 2월 사단법인 설립 허가서류를 접수하고 서류심사 기간을 이용하여 ㄹ국를 다녀왔습니다. 태국 신학교에 라오스에서 장애사역을 담당하는 청년들을 보내어 신학과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는데 해당 신학교가 태국 교단신학교라 신학교 규정에 타이족 이외의 학생은 입학을 허가하지 않아서 협력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근교에 ㄹ국인들도 입학을 허락하는 신학교를 소개 받아 앞으로 협의하기로 하였습니다.

visit_yeu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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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해부터 알아보던 ㄹ국 장애인 치유농장 예정지를 방문하고 구입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약 1만평 정도 크기로 농장과 부대시설을 갖춘 유기농법의 치유농장으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학교로부터 약 40분 정도 거리에 가격은 약 3만불 정도 됩니다. 위해서 후원과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3. 장애인 학생들 통학용 스쿨버스(뚝뚝이) 구입

장애인학교가 시내 중심에서 약 15km(약20~30분거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스쿨버스가 필요한 상황이므로 승합차는 너무 비싸고 지역이 분산되어 있어서 가격이 저렴한 뚝뚝이(삼륜전기차)를 구입해서 학생들을 등하교 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SchoolBus-horz.jpg




장애인들에게 기초교육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학부모들이기 때문에 장애인학생들의 등하교를 시켜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스쿨버스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뚝뚝이 한 대가 운영되지만 운영하면서 안전성과 효율성 등이 검증되면 2대 정도 더 구입해서 각기 다른 지역에서 오고 싶어 하는 장애인들의 등하교를 도울 예정입니다. 발달장애인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특수학급 운영

ㄹ국 교육부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에 대한 기준이 없는 관계로 VDS(비엔티엔 드림 스쿨)가 교육부로부터 특수교육학교로 인가를 받지 못하고 유치원 인가를 받아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를 오픈하기 위해 발달장애가정을 방문하고 코로나19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갖고 있지만 장애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려 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가정은 보내고 싶지만 아이들을 등하교 시킬 형편이 되지 않아 보내지 못하고 있어 부득이 저희가 삼륜차 스쿨버스 운행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5월부터 두 명의 발달장애인 형제(껃/18세과 따/16세)가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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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제의 어머니도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 장애자녀들을 집에 거의 방치하다 시피 하여 교육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특수학교를 표방한 우리 학교에 장애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서 교사들이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여 기본교육과 독립생활 훈련, 재능개발,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되고 또 복음이 전해져서 구원에 이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VDS 교사들의 태국 견학

ㄹ국에는 특수교육을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없습니다. 그래서 VDS의 교사들은 언어가 비슷한 태국에서 교재를 가져다 번역해서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태국은 특수교육이 발달되어 있는 편이고, 각 도마다 특수교육 지원센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지방에서도 장애인 교육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ㄹ국 국경을 넘어 1시간 거리에 있는 우돈타니 특수교육 지원센터에 지난 5월 9일에 공개강좌가 열려 우리 교사 2명이 다녀왔습니다. 우리 교사들로서는 특수교육 전문가에게서 들은 첫 강의나 마찬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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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월 23일은 3명의 교사들이 다시 우돈타니에 있는 기독교 학교를 방문하여 특수학급 견학을 하고 실제 특수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특수교육 환경과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우리 교사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견학이었습니다.

 

6. 전교사 특수교육 연수 계획

VDS 특수교육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이론으로만 배웠던 내용들이 실제 장애학생들 개개인을 이해하고 교육활동으로 적용하기에는 역부족임을 교사들 모두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론으로 특수교육을 배웠던 특수교사들에게 태국에 있는 특수교육지원센터와 특수학급에서 1주일간 실습을 통한 연수를 할 예정입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교사 전원이 국경 통과증(간이 여권)을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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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교사들과 함께하는 1주일간의 특수교육 연수비는 차량 대여와 숙박비로만 최소 1천불, 그 외 강사비와 연수비까지 약 2천5백불 정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십시일반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중도장애를 가진 한국인 청년

제가 ㄹ국 학교를 건축하면서 만난 현지 교민이 있습니다. 아들이 사고로 중도장애를 갖게 되었고 그 아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장애판정도 불가한 상황이었고 아버지는 현지에서 아들 때문에 사업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를 건축한다는 것을 알고 아들이 저희 학교에서 배울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하여 학교가 오픈되면 받아주기로 했었습니다.

 

학교가 정식 오픈된 후 이 청년이 VDS의 첫 장애학생으로 입학하였습니다. 국적이 한국인인데다 ㄹ국어는 못하고 한국어와 태국어와 영어를 사용하는 터라 수업의 많은 부분을 복만/복길 그리고 깨우 선생이 맡고 있습니다. 6년 전 사고로 인해 뇌졸중이 왔고, 인지장애가 남았는데, 어떤 행동이나 말도 자발적으로 하지 않는 “무동무언증” 상태입니다. 등교 후로 눈에 띄게 표정이 밝아지고 자세도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최근엔 사고 후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케첩과 간장을 가져다가 음식의 간을 맞추더라며 아버지가 무척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점심에 뭘 먹었는지, 점심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기억은 어렵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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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 의욕과 감정을 못 느끼는 것 같아서 교사들과 다양하게 상호작용 하라고 3월 중순부터 유치원 교실들에 영어 보조교사로 투입을 했습니다. 영어 발음이 좋아서 우리 교사들에게만 영어교육을 맡기는 것보다 마음이 놓이기도 했고, 다행히 형제가 그 일에 보람을 느끼고 기뻐하는 것 같아 지금까지 영어 수업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 유치원생들은 버터발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장애선교와 함께 한 청년의 인생이 바뀌는 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이 청년을 회복시켜 주시고, 우리가 섬길 수 있도록 지혜와 말씀을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이 청년은 복길과 깨우(특수체육 담당) 선생이 수업 시간에 말씀을 나누며 신앙 지도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학생과 함께하기로 했을 때 주신 기대와 비전이 있어서 날마다 축복하며 마음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청년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바람에 날아간 학교 지붕

4월 중순 ㄹ국 새해(삐마이) 연휴가 끝나갈 무렵 라오스에 강풍이 불어 휠체어 경사로에 임시로 덮었던 지붕이 강풍에 날아갔습니다. 때마침 학교가 연휴 중이어서 학교에 사람은 없었고,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지붕 자재들이 마치 한곳에 모아놓은 것처럼 운동장 안으로 쏟아지긴 했지만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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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 체육관 겸 강당과 교실을 증축하기 위해 휠체어 램프 지붕을 완전하게 덮지 않았습니다. 3층 증축 때 완전하게 덮기 위해 임시로 씌웠던 지붕이었는데 곧 시작될 우기 때문에 다시 임시로 지붕 공사를 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인 3층 증축이 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이상기온으로 4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로 라오스 현장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우기가 시작되어야 하는 6월이 되도록 비가 내리지 않아 무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시간도 한 낮에는 벌써 숨이 막히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다양한 일들을 해 봤지만 농사가 제일 힘들 일인 것 같습니다.

나이를 생각하지 않고 의욕만 앞서 낫질을 하고 팔을 많이 사용하면서 팔꿈치에 엘보가 와서 매일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저를 통해 ㄹ국에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하며 인내하고 있습니다. 치유농장이 안정되고 자리 잡을 때까지 ㄹ국 우기 철을 이용해 한국을 오가며 농사를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병들고 나이든 저를 라오스 장애인 자립농장을 위해 주신 용기이니 절제와 균형을 유지하며 지혜롭게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기도제목:

1. 팀사역을 하는 3명의 선교사들이 상호 존중하며 각자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도록

2. 한국에 세워진 비영리 사단법인이 재정적으로 안정되도록

3. ㄹ국 현지인 스탭들이 복음으로 양육되어 장애사역자로 잘 성장하도록

4. ㄹ국 치유농장 부지 구입과 개발을 위해

5. 학교 3층 증축에 필요한 재정이 충당되도록

6. 특수교사들이 태국에서 있을 세미나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7. 태국에서 있을 특수교사 세미나 경비 2,500불이 채워지도록

8. 내년에 있을 ㄹ국 코이카사업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이상기온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항상 건강하시고 선교보고를 자주 드리지 못하는것 이해 부탁드리며 다음 보고때까지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김 지부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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