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국 2023년 11월 소식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오랜만에 보고 드립니다.
개발도상국 장애인들과 그 지역 주민들에게 복ㅇ을 전하기 위한 준비를 하다 보니 어느덧 12월이 성큼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필리핀을 떠나 ㄹ국 개척을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ㄹ국은 5년 만에 자립단계에 들어갔고 내년 1월부터 캄보디아 장애선교 개척에 들어갑니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한국과 ㄹ국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 태국정부가 운영하는 태국 주립 특수교육지원세터와 MOU체결
특수교육이 전무한 ㄹ국에 특수학교를 세우고 특수교육을 보급하기 위한 방편으로 태국 정부가 운영하는 태국 주립 특수교육지원센터와 MOU를 맺고 앞으로 ㄹ국에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에 필요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MOU 체결에 ㄹ국 교육부 청장과 부청장도 참여하여 앞으로 ㄹ국 교육부와 저희 학교 그리고 태국의 주립 특수교육지원센터가 ㄹ국 특수교육 보급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MOU 체결과 세미나를 위해 태국 주립 특수교육지원센터 대표인 니파펀 싹센과 2명의 부대표 그리고 홍보담당자와 강사 분들이 ㄹ국을 방문하였습니다.
2. 특수교육 세미나 실시
태국 특수교육지원센터와의 MOU 체결식과 함께 ㄹ국 국공립학교 교사들을 위한 제1회 특수교육세미나를 지난 10월 28일 저희 학교에서 실시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는 태국의 특수교육지원센터 대표와 5명의 강사가 주제 강의를 하였고, 13개 국공립학교 교사와 교장 또는 교감 등 23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과 내년 2월에도 더 많은 국공립학교의 교사들에게 특수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갖출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3. 비엔티안 드림스쿨 특수학교 허가 진행
ㄹ국에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허가된 특수학교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학교는 유치원 과정으로 교육부 허가를 받아 유치원생 학급은 일반교육을 하고 발달장애인들에게는 특수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오스 교육부와 정부가 특수교육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알 수 있도록 교육부 간부들을 우리학교로 초청하여 특수교육 세미나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교육부에 저희 학교를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내년 7월 새 학기부터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특수교육과 테라피를 위한 교구 후원
사단법인 함께하는쏘시아 서명우 이사장이 ㄹ국과 캄보디아 장애인들의 교육과 테라피에 필요한 각종 악기와 교구, 가구 등 컨테이너 1개 반 분량을 기증해 주셔서 ㄹ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텅 비었던 교실과 부족했던 교구들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서이사장의 기증으로 ㄹ국은 물론 내년부터 시작되는 캄보디아 장애선교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5. ㄹ국 국립학교에 멜로디언 기증
멜로디언 200개를 라오스 교육부와 협력하여 수도권 국공립학교에 보급하기 위한 기증식을 교육부에서 가졌습니다. ㄹ국은 국공립학교에 음악교육이 없어서 이번 멜로디언 기증을 기회로 음악교육이 활성화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증해 주신 서명우 이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6. 통합교육지원센터
ㄹ국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없어 발달장애인들이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정부가 통합교육을 실시하고자 하지만 ㄹ국 내에 특수교육학과가 없어 통합교육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저희가 특수학교를 운영하면서 ㄹ국 교육부와 특수교육과 통합교육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제1회 특수교육세미나를 교육부 청장과 직원들 그리고 국공립학교장과 교감 그리고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하였고 오는 12월과 내년 2월 등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가 교육부로부터 통합교육지원센터로 인가받아 국공립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담당할 교사들이 정규과정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발달장애를 가진 학령기 장애인들이 지역에 구애받지 않고 거주지에서 가까운 국공립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필요할 경우 국공립학교에 특수학급을 개설하거나 아니면 지역별 특수교육센터를 운영하는 장기플랜도 가지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7. 캄보디아 장애선교 개척
ㄹ국 장애선교가 12월이면 만 5년이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과정이 큰 어려움 없이 안정궤도에 오르고 자립단계에 접어들면서 저는 다시 캄보디아 장애선교를 개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필리핀 사역을 맡기고 싶었던 목사님 부부가 저와 함께 장애선교를 하고 싶다고 하여 캄보디아 개척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장애선교를 함께 개척하고 이끌어갈 이우재 목사는 현재 진주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는 39살의 신실하고 유망한 목회자로, 청년들을 깨워 미래 지도자로 세우는 비전을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섬기는 교회 성도 중에 캄보디아에 선교를 꿈꾸는 성도와 공동체 비전을 꿈꾸는 형제들이 있어 선교사로 헌신하는 결단이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내년 1월에 캄보디아로 들어가 언어와 문화를 배우며 정착하게 됩니다. 상담학을 전공한 사모님과 초등학생인 두 딸이 있어 초기 정착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고 은혜주시기를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8. 필리핀 청년 선교사 파송 준비
필리핀을 개척할 때 빈민촌에 살면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10대 중후반의 청년들에게 미흡한 일반학교 과목과 말씀으로 가르치기 시작했고, 제가 필리핀 사역을 이양할 때는 그 청년들이 저희 사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제가 필리핀을 떠나 ㄹ국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 5년이 지나 지난 10월 16살의 어린 나이에 저에게 왔던 마조리 자매가 결혼한다고 저보고 꼭 결혼식에 참석해 달라고 청첩장을 보내왔었습니다. 양아버지와 함께 살다 헤어져 빈민촌에서 고물을 주워 소녀가장으로 동생과 엄마와 함께 살았기에 저를 영적 아버지라 불렀었는데 이번 결혼식에 아버지 자격으로 참석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정성과 사랑을 담아 축의금을 보내고 미안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는데 약 보름 전 저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본인과 신랑 킴이 저와 같이 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제 막 결혼을 마치고 한참 신혼의 재미에 빠져 있어야할 자매가 그것도 신랑이 디자이너로 아주 좋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어 얼마든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인데 혹 무슨 연유라도 있나 해서 전화를 했더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혜가 너무 크고 감사해서 선교사로 헌신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몇 번을 확인하고 확인하였지만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 파송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로 선교지에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자격과 훈련 과정이 필요한데 신학과정도 4년 마쳤고, 그 동안 나와 함께 했던 8년의 시간과 지금까지 사역현장을 통해 선교사로서의 훈련 과정을 마쳤다고 인정하고, 마지막으로 선교지에서 생활에 필요한 재정을 모금하여 최종적으로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공급하심을 확인하자고 말하고, 월 5백 불을 모금하라고 제시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월 5백 불의 후원을 모금한다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여 고심하고 제시한 금액인데 자신 있게 모금하겠다고 하여 현재 파송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조리 자매와 남편 킴 군의 결단과 헌신의 길에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능력이 함께 하시도록 기도해 주시고 마조리 자매 모금에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인간으로서의 기본교육과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잘 갖춰진 장애선교를 보급하기 위해 준비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지혜와 능력으로는 한없이 부족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한걸음씩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가 하나씩 맺어지고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리고 그동안 저와 함께 해주시고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시리라 믿는 동역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전해드리는 소식보다 더 감격적이고 놀라운 일들이 내년에도 계획되어 있어 분주하게 지내고 있으니 소식 자주 전해드리지 못해도 잊지 마시고 장애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은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한 달 남은 한 해도 잘 마무리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저는 다음 달에 라오스 들어가서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주안에서 건강하시고 늘 평안하세요.
김진수 올림
번호 | 제목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 | 조회 |
215 |
튀르키예 최상명 선교사 9월 선교보고
admin
|
2024.09.11
|
추천 0
|
조회 42
|
admin | 2024.09.11 | 0 | 42 |
214 |
필리핀 김길현 선교사 선교지 소식
admin
|
2024.09.11
|
추천 0
|
조회 39
|
admin | 2024.09.11 | 0 | 39 |
213 |
Korean American Mission for Ukraine 기도제목(8월, 2024년)
admin
|
2024.08.28
|
추천 0
|
조회 61
|
admin | 2024.08.28 | 0 | 61 |
212 |
캄보디아 선교보고
admin
|
2024.08.25
|
추천 0
|
조회 55
|
admin | 2024.08.25 | 0 | 55 |
211 |
김수환 브라질 선교사 6월, 7월 기도제목
admin
|
2024.07.10
|
추천 0
|
조회 121
|
admin | 2024.07.10 | 0 | 121 |
210 |
Korean American Mission for Ukraine 기도제목(6월, 2024년)
admin
|
2024.07.09
|
추천 0
|
조회 128
|
admin | 2024.07.09 | 0 | 128 |
209 |
인도네시아 숨바 소식(2024.6)
admin
|
2024.06.11
|
추천 0
|
조회 170
|
admin | 2024.06.11 | 0 | 170 |
208 |
말라리아교육재단(MEF) 대표 선교사 박종원 목사 드림(2024.5.30)
admin
|
2024.05.31
|
추천 0
|
조회 180
|
admin | 2024.05.31 | 0 | 180 |
207 |
튀르키예 기도 편지(2024.5.29)
admin
|
2024.05.31
|
추천 0
|
조회 179
|
admin | 2024.05.31 | 0 | 179 |
206 |
필리핀 김길현 선교사 선교 소식(2024.5.26)
admin
|
2024.05.28
|
추천 0
|
조회 166
|
admin | 2024.05.28 | 0 | 166 |
205 |
캄보디아에서 김 광 래 선 교 사
admin
|
2024.04.23
|
추천 0
|
조회 245
|
admin | 2024.04.23 | 0 | 245 |
204 |
Korean American Mission for Ukraine 기도제목(3월, 2024년)
admin
|
2024.04.23
|
추천 0
|
조회 175
|
admin | 2024.04.23 | 0 | 175 |
203 |
인도네시아 숨바에서 2024년 3월 선교소식을 전합니다.
admin
|
2024.03.13
|
추천 0
|
조회 271
|
admin | 2024.03.13 | 0 | 271 |
202 |
2024.3.5 멕시코 전재철 선교사
admin
|
2024.03.13
|
추천 0
|
조회 210
|
admin | 2024.03.13 | 0 | 210 |
201 |
튀르키예 선교소식(2024.2.29)
admin
|
2024.03.01
|
추천 0
|
조회 246
|
admin | 2024.03.01 | 0 | 2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