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ㄹ 국 보고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8-13 17:44
조회
1422

사랑의 동역자분들께 평안의 문안드립니다.

안식 마지막 달인 7월이 시작되었습니다. 1년 안식한다고 할 때 시간이 아주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금방 1년이 되었습니다. 안식기간 동안 충분한 쉼을 가지며 현지 적응과 사전 준비 작업을 할 수 있게 지혜 주셔서 아버지께 감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ㄹ국에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뉴스가 돼지아프리카열병과 뎅기열환자, 그리고 영양실조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지방의 축산 농가들이 중국발 돼지아프리카열병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기철이 되면서 모기들이 늘어나고 그로인해 뎅기열환자가 늘어나 병원이 수용을 하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벌써 수십 명이 사망하고 병원 진단 환자수가 1만1천명으로 늘어나면서 정부가 모기박멸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제가 필리핀에서 4번씩이나 뎅기열에 걸려서, 이곳에는 뎅기열이 없기를 바랐는데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제 현지뉴스에 나온 내용으로 ㄹ국 전체인구의 33%가 영양실조라는 뉴스입니다. 지난 2012년 44%에서 최근 33%로 줄어든 희망적인 뉴스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최빈국이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보고서에서 말씀드린 대로 현지에 정착하고 합법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법인설립을 위해 정부기관과 접촉하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외국인이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외교부와 해당부서(교육부, 보건복지부, 장애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외교부는 외국인이 이곳에서 사업 또는 구호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는 역할 만 하고, 해당부서는 그 외국인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구체적으로 허가와 관리를 하게 됩니다. 그 외도 공안부가 외국인의 사상이나 활동을 감독하게 됩니다.

ㄹ국은 아시아 최빈국입니다. 거기에 미국과 베트남 전쟁당시 투하된 불발탄으로 아직도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토지개발이 제한되고 매년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다 보니 지방도시 개발과 지원이 열악한 상황입니다. 많은 지방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거나 인근국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종족들이 모여 살다 보니 지방에 거주하는 소수부족들은 정부나 다수인 지배 족으로부터 외면 받고 아직도 차별과 냉대 속에 원시적인 농경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부분의 NGO들이 지방에서 활동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정부가 허가를 내줄 때 지방 개발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희도 장애인들의 교육을 위해 기존대학에 특수학과를 설립하는 것을 교육부와 장애부서를 통해 협의하고 있는데 장애부서는 필요하다고 하지만 교육부는 복지부동입니다. 특수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는 근거를 우리가 증명해야 허가를 해준다고만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특수학교를 오픈하는 문제도 똑 같습니다. 장애부서에서는 꼭 필요하다고 하는데 교육부는 특수교육을 마친 교사자격증이 있는 교사와 라오스어로 된 교과서 그리고 정부가 요구하는 규모와 규격의 학교 시설을 갖추면 허가 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수교육학교를 오픈하기 위해 특수교육학과가 대학에 있어야 한다고 설명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원칙만 이야기 합니다.

담당자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를 다른 공무원을 통해 나중에 듣게 되었습니다. ㄹ국은 아직 장애인의 교육에 신경 쓸 만큼 국가예산이나 여러 가지 형편이 안 된다고 합니다. 특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방에 학교가 없는 곳이 많아서 그런 곳에 학교를 세워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제가 지난해 ㄹ국 현지답사 때 만났던 코이카사무소 소장님이 “ㄹ국은 아직 장애인 교육보다는 그들이 먹고사는 문제를 먼저 생각 한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그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일자리와 교육을 받기위해 대도시로 이주하는데, 외국인이든 자국민이든 수도 안에는 더 이상의 교육허가를 내주지 않고 지방으로 유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상황을 설명 들으니 이해는 되는데, 미래를 보고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장애인들의 교육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데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당장은 어렵겠지만 정부가 요구하는 방향을 따라 시골에 가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세워 통합교육과 특수교육의 현장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장애인들의 기본교육을 위해 대학에 특수교육학과를 개설하는 일을 계속 설득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애부서 디렉터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장애부서가 교육부를 설득하고 개선해 나가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달부터는 안식기간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두 번째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필요한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첫째는 법인설립이고 둘째는 자동차구입이며 셋째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장소와 현지인 스탭입니다. 법인은 지난번 말씀드린 대로 외국인이 교육법인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13만불의 투자 요건을 갖추어야 하고 서류비용이 약 3천5백불~5천불 정도 필요합니다. 자동차는 10년 된 중고승합차 또는 트럭밴이 차 상태에 따라 8천~1만불 정도합니다.

달러로 표기하는 이유는 현지에서 큰 금액들은 달러로 거래하기 때문입니다.

개발도상국에서 활동을 하는 저희 같은 사람들이 돈 얘기를 자주하게 되는 것이 참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고 공산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후진국은 자체생산하지 못하는 건축자재비나 자동차, 유류 가격 등이 선진국에 비해 더 비싼 현실이 저희들 마음을 더욱 위축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리며 새롭게 시작되는 이곳 사업들이 여러분들의 사랑과 지원으로 하나하나 잘 세워져가서 소망이 없던 이들에게 소망을 심어주는 일들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나눔 제목:

1. 종교적으로 억압받는 ㄹ국에 ㅂ음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2. 현지법인설립과 비자 취득을 위해

3. 자동차 구입을 위해

4. 특수교육학과 개설과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5. 저희들 건강과 현지인 스탭들을 위해

김진수, 김하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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