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국 김진수 선교사 2023년 2월 선교보고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3-02-22 14:36
조회
247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선교보고 드리니 용어의 사용에서 자유로워 행복합니다. 작은 일인데도 이렇게 자유함과 감사함 그리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말 보고 드리고 새해 첫 인사와 그동안 진행된 일들에 대해보고 드립니다.

 

1. 비영리 사단법인 창립총회 개최

필리핀에 이어 ㄹ국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이나 정책이 전무한 ㄹ국 장애인들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아 기도하면서 크게 세 가지 영역을 중점 사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그 첫째가, 특수교육이고, 둘째는 장애인 자립농장이며, 셋째는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첫 번째 특수교육은 학교건축과 교육부 인가를 거쳐 현재 학교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진행될 사업이 장애인 자립농장과 사회적기업입니다. 이 두 가지 일을 진행함에 있어 많은 재정과 시간이 필요한데 이 일을 코이카와 협력하여 진행하기 위하여 한국에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을 지난해 말부터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11일 드디어 사단법인 “함께하는쏘시아” 창립총회를 마치고 2월 17일 서울시 외교부에 설립허가를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담당 주무관으로부터 여러 차례 관련 서류를 검토 받았기에 허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무관청의 허가가 나오면 관할 법원에 법인등기를 거쳐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 조건 중 하나가 자본금 5천만 원이 라는 조건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자본금은 법원에 등기를 마치고 법인 통장이 만들어지면 해당 자본금이 법인통장으로 이체되어 주무관청에 자본금 이체완료 신고를 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약 2달 정도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십시일반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유기농업 설계사 자격증 취득

지난해 말 보고 때 말씀드렸던 장애인들의 자립 농장을 유기농법으로 하여 고부가가치의 농산물을 생산해서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제가 한국에서 유기농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양한 그룹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유기농사를 짓고 있는데 저는 ‘자연을 닮은 사람들’(이하 자닮)이라는 유기농 비료와 농약 제조업체를 선택했습니다. 자닮은 대한민국정부로부터 유기농 비료⦁농약으로 인증을 받고 있으며 또 미국이나 캐나다 등 선진국 농업인들에게도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인지도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큰 이유는 무상으로 보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난 해 말 농한기를 맞아 이론 강의가 시작되어 참여하고 자체 발급하는 유기농업 설계사라는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이제 봄이 되면 이론으로 배운 것을 실제 농사를 지으면서 적용하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을 추수 때까지 갖을 예정입니다. 제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잘 적응하고 배워서 라오스 장애인자립농장이 성공적으로 세워지고 또 그 농장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지역주민들에게 복음이 흘러가는 치유와 구원의 농장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2월 27일부터 2주간 ㄹ국 방문

사단법인 설립허가 신청 후 약 2~3주 안에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허가가 나오면 다시 3주안에 법원에 등기를 마쳐야 하는데 허가서류 접수 후 약 2주간 라오스에 다녀옵니다. 이제 3월부터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기 때문에 추수가 끝날 때까지는 ㄹ국 방문이 어려운 이유와 또 다른 이유는 태국 ㄹ국 국경 근처에서 신학교을 운영하시는 선교사님을 만나 협력선교를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ㄹ국 자국민이든 외국인이든 누구든지 불교 이외의 종교를 전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ㄹ국 내에서는 복음뿐만 아니라 신학을 가르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그동안 어떻게 하면 복음을 전하고 또 장애사역을 담당할 영적리더를 양성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기도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함께 신학하며 선교 비전을 나눴던 이원오 목사님과 양옥석 목사님이 은퇴 후 한국 정착 중에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만남을 통해 예전의 비전을 다시 나누던 중 ㄹ국 국경 바로 옆 태국 우돈타니 지역에 신학교를 운영하는 선교사님과 친분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두 분 목사님과 함께 ㄹ국에 들어가 라오스 청년들을 태국으로 보내어 신학과 특수교육을 배울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ㄹ국 장애선교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일정으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2024년 코이카사업 지원 예정

코이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은 비영리 법인 이어야 합니다. 올해 사단법인이 설립되면 내년 6월에 있는 코이카사업 잉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지원할 자격이 됩니다. 잉큐베이팅 프로그램은 코이카 사업에 처음 진입하는 기관들이 쉽게 도전하고 적응하여 목적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그 다음 단계인 코이카사업에 직접 지원 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입니다.

내년에 있을 일을 지금 말씀드리는 이유는 코이카 사업을 따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이유도 있지만 한국에 설립된 사단법인이 코이카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과 재정 능력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최저임금이 200만원이 넘지만, 최저임금을 주고 능력있는 사람을 찾는 일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사단법인의 재정이 더 많이 확보되어 목적하는 일들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선교사로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순간순간 절망과 감사 또는 포기와 재도전의 연속이었지만 그때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지혜주시고 피난처를 주셔서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사단법인을 만들면서 조카들까지 동원하며 회원가입을 하게하고, 30여년 외국에 살아서 왕래조차 없던 친구들, 동창들까지 찾아가 부탁하여 회원 100을 채우면서 정부가 요구하는 허가 기준을 마출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벽에 대고 외치는 느낌이기도 하고 또 캄캄한 암흑 가운데 서있는 고독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때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주님의 사명이기에 다시 마음을 돌리곤 합니다. 2014년 필리핀 장애인학교 건물 구입 때도 현금 1천만 원으로 2억 원짜리 건물을 구입하겠다고 시작했지만 2달 가까이 전혀 모금이 되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던 상황 속에서 파송교회 노진걸 담임목사님께서 교회와 성도님들이 최대한 모금을 하시겠다는 약속과 함께 불씨가 살아났고 여러분들의 후원으로 2억 원의 건물을 구입하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다시 그 2달이라는 시간을 두고 사단법인 설립자본금을 채워야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십시일반 동참해 주셔서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복음을 전하는 장애만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법인이 세워지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슬람권과 공산권 그리고 힌두교나 불교 문화권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확장해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조만간 농사준비가 시작되고 바빠지면 얼마나 자주 소식을 전해드릴지 모르지만 제 건강과 진행되는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들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동역자 여러분들게서도 건강하시고 가정과 하시는 일들위에 성삼위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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