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01.12.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1-12 14:08
조회
1264
겨울 사랑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들어가기 전,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가 나고, 저희 부모님께서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시장에서 노점상부터 장사를 시작하셨습니다. 성실하게 노력하셔서 나중에는 시장 중앙에 상가 두 개를 터서 제법 괜찮게 자리를 잡으셨지요.
그래도, 손님들을 가계 안에서 마주하지 않으시고 가계 밖에서 맞이하기 위해, 저희 아버지께서 두 사람이 앉을 수 있을만한 크기의 나무 의자를 만드셨습니다. 의자의 엉덩이 밑에는 빈 공간이 있었는데, 겨울에는 그곳에 연탄난로를 넣어 아주 따뜻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제가 시장에 나가면 어머니께서는 데워진 따뜻한 손으로 제 손을 만져주셨고, 저를 난로의자에 앉히셨지요. 지금도 겨울이 오면, 시장의 칼바람과 어머니와 함께 앉은 의자의 따뜻함이 기억이 납니다. 자녀를 두고,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며 부모님의 사랑의 온도를 더 뜨겁게 느끼는 것은 저 만이 아니겠지요.
겨울, 사랑을 느끼기에 더 좋은 계절입니다. 좋아하는 시 하나를 묵상해 봅니다.

겨울사랑 - 박노해 -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나 언 눈 뜨고 그대들 기다릴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온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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