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로드 하고 계신가요?”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하시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인터넷 속도’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별히 아주 젊은 친구들이 하는 ‘인터넷 게임’에 있어서 인터넷 속도는 게임 하는 사람들의 표현으로 ‘속도는 생명이다’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것입니다. 저희 집도 아들 녀석이 게임을 하기 때문에 일반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속도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가 나도록 돈을 조금 더 내고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는 두 가지로 구분되어져 있는데요. 하나는 어떠한 내용을 플렛폼으로부터 다운받는 ‘다운로드’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어떤 내용을 플랫폼으로 올리는 ‘업로드’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다운로드의 속도가 업로드의 속도 보다 빠르게 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저희 교회 인터넷 회사를 교체하였는데요. 저희 교회 웹사이트에 매 주일 저의 설교 동영상과 찬양대의 찬양 동영상, 그리고 교인들의 사진과 교회 소식을 업로드 합니다. 인터넷 회사를 교체하기 전, 당시 다운로드가 15메가였고, 업로드가 2메가 정도였습니다. 사진을 올리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30분짜리 설교를 올리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담당하는 교역자가 동영상 작업을 하고나서 기다리기 힘들어 집에 가서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작년에 한 업체에 좋은 프로모션이 있어서, 인터넷 회사를 옮기게 되었고, 예전과 같은 돈을 지불하면서 다운로드의 속도는 400메가로, 업로드 속도는 20메가로 바뀌어 지금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업로드도 400메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생각 가운데 저의 영적 다운로드와 업로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다운로드 하고 싶은 마음은 400메가가 아니라 1000기가 이상일 것입니다. 그것도 빠르게 아주 많이 받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나의 헌신을 드리는 업로드하려는 마음의 속도와 양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대접을 다운로드 하는 일에는 굉장히 신속하게 많은 것을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를 대접하는 업로드 하는 일에는 더디고, 아주 작은 것으로도 생색내고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십자가에서 단번에 이루신 하나님의 감당할 수 없는 그 십자가의 은혜를 우리가 같은 크기와 속도로 업로드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날마다 그 은혜를 감사하며 작은 모습일지라도 주님께 사랑과 헌신의 ‘업로드’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업로드 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