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향을 주고 있습니까? (4.12.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04-17 08:23
조회
1449
지난 주 수요일 새벽에, 교회 파킹랏에서 제 부주의로 인해 검지 손가락 손톱 마디부분이 차에 끼어 다쳤습니다.
웬만한 고통은 잘 참는 편인데, ‘악!’소리를 낼 정도로 아프더군요. 새벽예배 후, 확인 해 보니 손톱 윗 부분이 피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루 정도 지났더니 손톱 절반 가량이 까맣게 변하고 이틀을 지났을 때는 손톱 전체가 까맣게 되었습니다.
색깔만 변한 것이 아니라 손가락 굉장히 민감 해 져서, 바로 옆, 중지 손가락과 약간 스치는 것에도 큰 아픔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부어오른 손톱 아래를 소독한 바늘로 찔러서 죽은 피를 빼내고 며칠을 지났더니 이제는 색깔도 많이 연해지고, 고통도 ‘약간 마취한 느낌’ 정도만 남았습니다.

검지 손톱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니 당연히 사용할 수 없었지요. 그러니,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불편한 것은 설교준비였습니다. 2주 전, 설교에서 제가 말과 생각하는 속도가 컴퓨터 자판 속도와 비슷하여 설교준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검지 손가락을 사용할 수 없으니, 평소 컴퓨터 자판을 치는 속도 보다 5-6배는 더 걸리게 되었습니다.
아픈 검지손가락 하나를 빼고 컴퓨터도 치고, 젓가락질도 하며, 한 이틀 지났더니 나머지 손가락들 마디가 쑤시고 아파왔습니다.
아무래도 사용하지 않던 방향으로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여져 그런 것 같았습니다. 손가락 하나하나가 다 독립적인 것 같지만, 결국 ‘하나의 손’ 이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 또한 그와 같습니다. 우리는 내가 아는 사람 외에는 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력을 줄 수 없는 존재처럼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우린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서로에게 영향력을 주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가운데 던져진 이 문제를 함께 아파하고, 함께 고민하며, 함께 풀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더 이상의 죽음과 고통이 없기를 계속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을 통하여 우리가 함께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가까운 이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이들에게 아픈 영향력을 주는 존재가 아닌, 선한 영향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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