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03.24.2019)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7-18 22:43
조회
1495
연합!

아직 가보지 않았지만, 언젠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가 북가주에 있는 ‘레드우드 공원’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지구상에서 가장 부피가 큰 나무는 세코야 나무이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레드우드 나무입니다. 그중에 가장 크가 큰 나무는 ‘스트라토스피어’라는 이름의 나무로 112m가 넘습니다. 그리고 가장 오래된 나무의 수령은 2,400년도가 된답니다.

참 신기한 것은 이렇게 하늘 높이 솟아있는 이 나무의 뿌리가 불과 3-4미터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은 암반이 깔린 지질이기 때문에 나무뿌리가 암반을 뚫고 들어갈 수 없어서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뿌리가 얕은 나무가 거센 태풍을 견디며 어떻게 그 오랜 시간을 버티며 자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 나무의 뿌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레드우드 나무는 깊게 뿌리 내리지 못하지만 대신 옆으로 길게 뿌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마치 숲이 하나의 뿌리를 가진 나무처럼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비록 얕지만 서로 연결된 뿌리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서로를 잡아주기에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또한 연결되어 있는 이 뿌리를 통해서 가뭄에는 물과 영양분을 서로에게 나누어 주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수 있다고 합니다.

큰 거목을 지탱하는 힘은 바로 함께 하는 연합에 있는 것입니다.

이번 브라질 선교지를 방문 가운데 개척 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빈민가의 아주 작은 교회에서 어린이 블레싱 집회를 하였습니다. 말이 교회이지 담만 세워져있고 문도 없이 담 위에 스레트를 올려놓은 창고 보다 못한 건물이었습니다. 그 지역의 집들도 다 그와 비슷한 형편이었습니다.

선교사님과 동역하는 브라질 현지교회들도 그렇게 형편이 좋은 교회들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번 집회를 위하여 비슷한 형편의 교회들이 어느 교회는 물병으로 섬기고, 어느 교회는 꾸미는 것을 도와주고, 어느 교회는 찬양팀으로.. 그렇게 7개 교회가 서로 협력하여 30여명의 봉사자들로 70명의 빈민가 아이들을 잘 섬겨주었습니다. 30여명의 봉사자였지만 그것도 오는 숫자를 제한하여 30명이 섬긴 것이었습니다.

참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저들의 교회가 세워진 자리는 빈민가이고 저들의 형편은 말하기 딱한 형편이지만, 저들의 나눔은 무엇보다도 풍성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성도의 연합을 보며 저는 브라질 빈민가에 거대한 레드우드 같은 은혜의 숲이 세워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가 주님의 몸 된 교회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연합의 한 뿌리가 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엡 2: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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