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야 이기는 싸움(05.05.2019)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7-18 22:45
조회
1441
피해야 이기는 싸움

전임 전도사 시절, 고등학교 동창회에 나간 적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참석했는데, 자리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자욱한 담배 연기에 큰 술판이 벌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에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 한쪽 편에 앉아 조용히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식당에 들어오는 당시 섬기던 교회의 주일학교 교사 선생님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제가 앉아 있는 자리 분위기를 보시고 깜짝 놀라시며 얼른 식당에서 나가시더군요. 제가 찾아가 설명할 틈도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참 민망 했습니다. 물론 그 후에 그 선생님께 자세히 설명을 드렸지만, 그 일 후로는 동창회에 아예 참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 번 고등학교 친구들과 자리를 하면 꼭 “왜 술 먹으면 안 되는데...?”하고 은근히 불만을 표하는 친구들이 있거나 아예 소주를 물 잔에 담아 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리저리 불편한 이야기들이 나눠진 적도 있습니다. 물론 술이 우리 구원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술자리에 함께 하는 것이 덕이 되지 않지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아예 그런 자리는 피하는 것이 낫겠다 싶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저를 이해하는 신앙 있는 친구들과의 자리가 이루어지게 되더군요.

부딪쳐서 싸워야 이기는 싸움이 있고 피해야 이기는 싸움이 있습니다.

도박 중독인 사람이 도박장에 앉아서 ‘내가 이 도박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도 금방 도박에 빠지게 됩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술판에 앉아서 ‘내가 술을 끊어야지!’ 아무리 마음먹어도 금 새 술잔을 들게 됩지요. ‘불륜을 끊어야지!’ 마음은 먹었다면 불륜의 대상과 만날 기회를 만들면 안 됩니다. 마주치지 말아야 합니다. 피해야 합니다.

요셉은 혈기왕성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런 요셉에게 보디발의 아내가 계속 유혹해 왔습니다.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에 요셉은 그녀를 붙들고 설득하지 않았습니다. 피했습니다.

꼭 부딪쳐야만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부딪쳐야 이기는 싸움도 있지만 피해야 이기는 싸움도 있습니다. 죄의 자리를 찾아가서 싸우려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죄의 자리 자체를 피하면 싸울 이유도 없습니다.

영적인 지혜와 단호한 결단을 통해서 때로는 마주쳐 싸우지만, 또 때로는 피하므로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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