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성도(05.26.2019)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7-18 22:46
조회
1394
성숙한 성도

교회에 목회자를 청빙하는 일은 많은 기도가 필요한,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부교역자 청빙을 진행하면서, 지원하신 분들에 대해 최대한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저희교회 부교역자 청빙 서류를 보내신 모든 분들에게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지원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청빙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하나님께서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것이라는 축복의 메일을 보내드렸습니다.

그 메일을 받으신 분 가운데, 답 글이 없으신 분도 계시지만 다시 감사의 회신을 진정성 있게 담아서 보내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 중에 두 분은 보내주신 그 답 글에 은혜를 받아 제가 다른 교회에 추천해 드려서 지금도 사역하시고 계십니다.

부교역자를 모시기 위해 청빙을 진행하며 서류전형을 마친 목사님을 교회로 오시라고 하여 개인 인터뷰까지 하신 분이 계십니다. 결론적으로 그 분을 모시지 못하였지요. 그런데 얼마 전 마켓에서 그 분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분과 제 얼굴이 마주쳤는데, 전혀 모르는 체 하며 고개를 돌리고 나가시는 것입니다. 참 민망한 상황이었지요. 제가라도 먼저 인사를 드릴까 하였는데, 서둘러 나가시는 바람이 그러지도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그보다 먼저 드는 생각이 ‘저 분을 안 모시기 잘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만일 모셨다면 함께 동역하면서 얼마나 불편한 일들이 많았을지 상상이 되어졌습니다.

교회에 외부강사들을 모십니다. 다 교인들이 좋아하는 분으로 모실 수 없지요. 예전에 함께 교회를 섬겼지만, 그 교회에서 상처받고 떠나오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모신 강사 목사님과 함께 교회를 섬기다 불편한 마음으로 교회를 나오셔서 지금 우리교회를 섬기신 교인이 계셨습니다. 강사 섭외를 하며 그 분들을 위해 참 많이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성도님께서 강사 목사님과 함께 한 제 사무실로 찾아오셔서 인사를 나누시고, 직접 모시고 식사대접을 해드리지 못하지만 식사라도 드시라며 사랑의 카드를 전달하셨습니다. 그 일로 제가 얼마나 큰 은혜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 분 마음에 불편한 마음이 왜 없으셨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찾아오셔서 인사를 나누신 것이 곧 성령의 인도하심이요. 진짜 성도됨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함께 사역할 마음으로 인터뷰까지 하였지만, 청빙이 거절되자 얼굴을 외면한 목사님,

가슴 아픈 상처가 있음에도, 찾아와 인사하고 사랑의 섬김을 나누신 집사님,

누가 진짜 성숙한 성도일까요?

직분이 참된 제자 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를 부인하며 진짜 성도, 진짜 제자됨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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