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 - 허들링"(12.13.2020)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0-12-10 16:17
조회
1289
남극과 북극 가운데 어디가 더 추울까요? 답은 남극입니다.
북극은 평균 영하 35도-40도 정도인 반면 남극은 평균 영하 55도 정도합니다.
북극에 유명한 것은 ‘곰’이지요. 반면 남극에 유명한 것은 펭귄인데, 남극에 사는 펭귄은 그 종류가 ‘황제펭귄’이라고 합니다.
북극에 사는 북극곰이 겨울을 나는 방법은 ‘겨울잠’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두꺼운 털로 체온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반면 남극의 ‘황제펭귄’이 겨울을 나는 방법은 아주 특별합니다. 그것을 ‘허들링’이라고 합니다.
황제펭귄들은 원형으로 모여 서로를 안아주며 체온을 유지합니다.
강강수월래를 하는 것처럼 회전원을 그리며 안에 몸을 데운 펭귄이 조금씩 밖으로 나가고 밖의 추운바람을 막아주던 펭귄은 안으로 들어와 몸을 녹이게 됩니다.
남극은 추위 뿐 아니라, 바람이 아주 매섭습니다. 사람도 넘어뜨린다는 ‘블리자드’라는 초속 30미터의 눈 폭풍이 불면 ‘화이트 아웃’ 현상으로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한 모진 바람과, 매서운 추위를, 저들은 ‘허들링’으로 서로가 돌아가며 서로의 바람막이와 난로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벌써, 겨울이 다가왔습니다. 기온을 떠나서, 이번 겨울은, 그 어느 해 겨울보다 춥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 마음의 온도가 이미 내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의 상황은 ‘북극곰의 겨울나기’가 되어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 각자 집안에 들어가 'safer at home'을 해야 합니다. 몸은 그렇게 ‘북극 곰의 겨울나기’가 되어도, 우리의 마음의 ‘황제펭귄의 허들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LA에 한 한인교회에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건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히스페닉 교회와 연합하여, 교회 인근에 사는 이웃들에게 무료로 음식과 선물을 나누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또 다른 LA 한 교회에서는 마스크 2만 7천장을 LA 노숙자 및 저소득층에 전달 한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그러한 소식을 들으며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꼭 무엇인가 전달되었다는 것 보다,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그 마음이 우리의 마음의 온도를 상승시킵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마음의 허들링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힘들지? 괜찮아! 잘 이겨낼 거야!”, “너를 위해 기도하고 있어 힘 내!”
이러한 격려의 말 한 마디가, 매서운 코로나 한파를 녹이는 따스함이 될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 또한 누군가에게 마음의 허들링을 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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