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2021.1.24)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1-01-24 23:58
조회
1026
“표지판!”
한국에서 ‘만우절’이라는 날이 있지요.
사람들을 유쾌하기 하기 위해 약간의 거짓말을 용인하는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는, 담임선생님을 놀래기 위해 반 학생들 전체가 교실을 바꾼 기억도 있습니다.
만우절 거짓말이 지나쳐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하지요.
제가 아는 친구는 등산을 참 좋아하는데, 만우절에 산에 올랐다가 낭패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표지판을 보고 가는데, 표지판 방향으로 정상까지 3Km 정도 남았다고 하여,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그 방향으로 갔답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길이 영 좋지 않은 것입니다. 한 참을 가다가 뭔가 잘못된 것을 느껴졌답니다. 그래서 다시 오던 길로 돌아와 표지판 있던 자리로 갔는데, 다른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되돌아오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올라가더랍니다. 그래서 “이 표지판은 제가 온 길로 방향이 되어 있는데, 왜 모두들 이쪽으로 가시지요?” 질문했더니, 그 분이(이 분은 이 산을 잘 아시는 분이셨다고 합니다.) “어! 이거 왜 이렇게 되어 있지? 누가 방향을 틀어 놓았네요.”하더랍니다.
만우절이라 누가 표지판을 가지고 장난을 쳐 놓은 것입니다. 만일 가던 길을 더 가고, 그래서 돌아오는 길까지 잃어버렸다면 정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입니다.
성도의 삶은 ‘표지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누군가에게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예수께로 나아가는, 생명의 길을 제시하는 표지판입니다.
그런데, 요즘 이 시대에는 잘못된 표지판이 너무 많습니다.
사람들을 주님께로 나아가게 하는 표지판이 아니라, 사람들을 점점 주님께로 멀어지는 표지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에 사회적 잇슈에 중심에 ‘교회’와 ‘성도’가 있습니다.
아름답고 선한 모습으로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고, 부패한 세상을 신선하게 하며, 죽을 맛 나는 세상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드는 빛과 소금으로서의 교회와 성도가 아닌, 세상을 어둡게 하고, 세상을 부패하게 만드는 교회와 성도가 세상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목회자의 자녀요. 기독교 기관에서 일하던, 겉으로 보기에는 신실한 성도 같았던 이들이 한 생명을 무참하게 죽게 만든 사건의 소식을 들으며, 너무나 가슴 아팠습니다. 한동안 그 기사를 볼 수 없었습니다. 먼저는 아이의 죽음이 마음이 아파서, 그리고 교회가 또 세상에 조롱당할 것이 마음 아파서요.....
그러면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채찍질 해 봅니다.
나는 표지판으로서 올바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가?
“믿지 않는 사람들의 99퍼센트는 성도를 보고 하나님을 알고, 단 1퍼센트만 성경을 보고 하나님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삶이,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올바른 방향의 표지판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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