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대표 선수!
제 32회 도쿄 올림픽이 진행 중입니다.
(이 칼럼이 나갈 주일에는 이미 폐막식을 하였겠네요.)
제가 이번 올림픽에서 다른 경기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진 경기는 ‘여자 배구’입니다.
8월 4일 오늘 날짜로, 현재 여자배구는 올림픽 4강에 진출한 상태입니다. 1976년 이후 45년 만에 매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모든 선수들이 수고하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김연경’이라는 아주 탁월한 선수가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현재 세계 여자배구 선수 중에 최고의 선수라고 칭찬을 받습니다.
배구계 최고 명장으로 불리는 지오반니 구이테티 터키 감독은 김연경에 대하여 축구계의 ‘메시’와 같다고 칭찬하면서 “미국의 힘과, 브라질의 순발력, 러시아의 신체조건과 일본의 기술을 다 가진 선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에 걸맞게 여자 배구선수 중에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았는데, 얼마 전, 더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가 한국으로 돌아 온 것은 한국 여자배구를 살리고 싶어서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말이 진심임을 증명하듯, 후배들을 위해 자신의 연봉을 자진 삭감하고, 자신의 이적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의 연봉 삭감이나 방출을 하지 말아달라는 조건을 제시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담들도 있지만, 제가 특별히 그녀를 더 응원하는 이유는 그녀의 ‘특별한 애국심’ 때문입니다.
그녀가 터키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하면서도, 국제 경기를 할 때면, 팔 슬리브에 태극기 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하였고, 시상대에 오를 때면,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시상식에 섰다고 합니다.
특별히, 2017년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제 19회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 대회 8강에 진출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착용한 운동화에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손글씨로 “대한 독립 만세! 라는 글을 적어 넣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대표팀 스폰 계약이 일본 기업이었는데, 하필 경기 날짜가 8.15 광복절이었던 것이지요. 스폰 계약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 날 만큼은 일본 브랜드를 신고 나가는 것이 그렇게 마음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브랜드 위에 테이프를 붙이고 그 위에 ‘대한 독립 만세’를 기록한 것이지요. 물론 그 일로 경고를 받기는 했지만, ‘그렇게라도 하고 싶었다’는 그녀의 말이 참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외국에 살면 애국자가 된다.’는 말이 있지요. 고국을 그리워하고, 또 더 응원하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빌립보서 3:20)고 말합니다. 또한 사도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성도의 삶을 ‘경주하는 삶’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 또 하나님 나라의 대표선수로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나라에 부끄럽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를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김을 받고, 하나님 나라의 모형인 교회가 영광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