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과 페르소나(04.21.2019)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9-07-18 22:44
조회
1496
방탄소년단과 페르소나

한국의 아이돌로, 오래 전 ‘비틀즈’만큼의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새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그들이 발표한 신규 앨범 ‘맵 오브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이제 곧 미국 ‘빌브도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에 1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전체적인 곡의 영감을 분석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칼 융’의 이론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분석심리학자인 ‘머리 스타인’박사는 ‘칼 융’의 이론을 정리한 ‘융의 영혼의 지도’라는 책을 썼는데 그 내용이 바로 BTS 곡의 영감이 된 것이지요. ‘머리 스타인’ 박사는 “BTS의 곡 안에 ‘페르소나’라는 ‘칼 융’의 이론을 풀어낸 흔적이 볼 수 있었다‘”고 말하였습니다.

페르소나’는 극적인 의미가 있는데 라틴어로 ‘배우가 무대 위에 설 때 쓰는 가면’이라는 뜻입니다. 즉 인간은 공공장소에 나가면 일종의 가면을 쓰게 된다는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페르소나 안에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가면에 감춰진 자신이 아니라 ‘진짜 나는 누구인가?’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BTS의 ‘페르소나’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노래가 음악적으로 현 세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도 하지만, 그들은 노래를 통하여 철학적 사고를 하고 세상에 철학적 질문을 던짐으로 본질적인 ‘나’를 발견하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성경에 ‘칼 융’보다 먼저 이런 ‘페르소나’에 대한 질문을 던진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바울입니다. 그는 로마서 7장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 하는 바 악을 행하는 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로마서 7:19-20)

사도바울은 ‘사도’로서의 자신의 가면을 벗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알몸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상이 보는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는 자신’으로 ‘자신이 보는 자신’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죄인 된 자신을 확인한 후,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로마서 8:1-2)

우리는 결코 의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죄인입니다. 단지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덮어주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 앞에서까지, 자신 스스로에게까지 ‘페르소나’로 서서는 안 됩니다. 오직 죄인을 구원하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은 것 뿐 입니다. 이 부활의 아침, 다시 한 번 ‘여전히 죄인 된 나’를 바라보며 그런 나를 사랑하사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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