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기도 편지(20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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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작성일
2022-06-07 21:15
조회
111

야곱이 죽은 후 요셉의 형제들은 그들이 요셉에게 행한 악한 행동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요셉에게 자신들의 죄를 용서해 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에 요셉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창50:20~21).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사역을 해 나갈 때에 여러 악한 상황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믿었던 형제가 교회 헌금을 훔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믿었던 만큼 저의 마음도 크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교회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가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건이 교회 공동체를 뒤흔들어 놓기도 하였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한 형제의 가족들이 교회로 찾아와 협박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큰 사건들이 터지면서 제 심령도 점점 지쳐간다는 느낌을 받게 될 때에,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1. 충성된 일꾼이 누구인가?

저의 기도편지에 꾸준히 등장하는 인물이 Ali(알리) 형제입니다. 최근 기도편지에 거의 빠지지 않고 알리 형제에 대해 언급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알리 형제는 제가 2~3년 전부터 풀타임 사역자로 세우기 위해 훈련하며 준비시킨 형제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에 대한 응답에 관한 부분을 오랫동안 함께 나누었습니다.

드디어 때가 되었습니다. 제가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알리의 풀타임 사역자로 부르는 것에 결단할 수 있었고, 알리도 충분한 마음의 준비가 되었습니다. 3월부로 알리는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고 4월 1일부터 교회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2011년에 이스탄불 푸른초장교회를 개척하여 11년 동안 사역하였습니다. 그동안 장혜심 선교사, 김동현, 성나래 선교사 등 많은 한국 사역자들의 수고로 저희 교회가 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한국인들의 리더십이 아닌 현지 리더십 아래에서 성장하는 교회 공동체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갑니다.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가 늘 발생합니다. 그리고 언제 어떠한 사건으로 이곳을 떠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에디르네 교회는 온데르 목사의 리더십 아래 아주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방인으로 목회를 하는 것보다 온데르 목사가 현지인으로서 목회를 해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터키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가장 필요한 덕목은 충성입니다. 하나님께 충성하며, 공동체에 충성하고, 성도들에게 충성하는 것이 맡은 자의 본분입니다. 알리 형제는 이 부분에서 정말 충성스러운 자입니다. 그래서 풀타임으로 콜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차츰 공동체 내에서 저의 역할은 줄어들 것이고 알리의 비중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아직 젊기 때문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말씀 묵상과 나눔, 설교, 특별히 인터넷을 통해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부분에서 훈련받고 있습니다.

알리를 풀타임 사역자로 불렀기에 그의 생활을 이제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거룩한 부담을 맡게 되었습니다. 재정 후원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믿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작년에 교회 공사 비용으로 후원받은 헌금 중에서 일부를 알리의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까지는 알리 형제의 후원처를 찾아야 합니다.

혹시 이 기도편지를 읽으시면서, 알리 형제가 이 터키 땅의 귀한 사역자로, 목사로 성장하는데 뜻을 같이하며 후원하시길 원하는 개인, 단체, 교회가 있으시다면 저에게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리 형제의 사역비는 700불(90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한달 생활비로 적당하리라 생각합니다. 귀한 후원처가 연결되길 기도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후원하길 원하시는 분은 아래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mbright72@gmail.com            카카오톡 ID: mbright72

2. 더 젊은 교회로

알리 형제가 전면에 등장함으로 교회는 더 젊은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알리와 러브네스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청년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알리는 청년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입니다. 성경 공부와 신앙 교육도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문화는 오랜 이슬람의 전통으로 굳어져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이 문화에 더욱 깊이 젖어들어 있어 복음을 받아들이고 성도가 된다 하더라도 삶의 변화가 일어나 성화되는 과정은 참으로 험난합니다. 하지만 청년들과 젊은 세대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대이며, 죄를 깨닫고 그 길로부터 돌어서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무엇보다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적용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견고한 세계관을 통해 말씀을 해석하고 적용하기 보다는 진리 그 자체로 받아들이고 적용해 나갑니다.

터키에서의 복음 전파는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 이루어집니다. 구글 검색, 유튜브, 인스타그램, 패이스북 등을 통해 기독교에 관심 있는 자들이 정보를 얻게 되고 교회로 연결됩니다. 그렇기에 젊은이들에게 복음이 더욱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한 세대, 약 30년 후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이곳 터키 교회의 미래는 지금의 청년,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문화적으로 더욱 자유로운 세대들입니다. 한 세대 이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꿈꾸고 있습니다. 제가 10~20대였던 한국의 1980~90년대의 뜨겁고 열정적인 교회의 모습을 이곳 터키에서도 보길 원합니다. 아직은 작고 힘없는 공동체이지만 이곳의 청년들이 간절히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뜨겁게 예배한다면 주님의 때에 큰 부흥을 경험하리라 믿습니다.

3. 자립하는 교회로

지난 3월에 미주장신대 이명철 학장님께서 학부생들과 함께 터키를 방문하셨습니다. 약 열흘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사역적인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일치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선교지의 교회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부분이었습니다. 저희는 약 3년 전부터 세벤 자매와 함께 교회 근처에 한국 분식점을 오픈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인해 잠시 그 꿈을 접어둔 상태였는데, 이번 만남을 통해 다시 구체화되었고 현재 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해 단계별로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미주 지역에 설립될 GBF(Global Business Federation)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10월에 분식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온데르 목사와 제가 회사를 설립하게 될 것이고, 회사 아래 분식점, 카페 등 여러 비즈니스 모델들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온데르 목사는 무역업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비즈니스맨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사업과 사역의 목적은 현지 성도들의 삶의 경제적 향상과, 사역을 지원하는 후원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선교 동참과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있습니다. 현재 터키의 경제가 아주 어렵습니다. 성도들은 주일에도 일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당장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할 벼랑 끝 상황에 몰려 있습니다. 적어도 교회 나올 수 있는 시간은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한 성도들의 경제적 수준이 평균 이상까지 도달할 때에 교회의 경제적 자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 성도들은 없는 중에서도 참 열심히 헌금합니다. 제가 특별히 가르치지 않아도 자신들의 간증을 통해 십일조를 강조합니다. 언젠가 경제적으로도 자립하는 교회로 우뚝 서리라 믿습니다.

저의 기도편지를 읽는 여러분들의 삶과 직업, 달란트는 참으로 다양할 것입니다. 이를 선교지와 연결시키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보내는 자와 보냄을 받은 자, 전방과 후방에서 열심히 일하는 자들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요셉의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분이셨습니다. 비록 여러 악한 사건들로 인해 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그 결과로 많은 생명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악이 선으로 바뀌고, 슬픔이 기쁨으로 승화되며, 절망이 소망으로 변했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들이 더욱 기대되는 것은 악을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이 늘 우리 편에 서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기도제목>

  1. 알리 형제의 사역비를 위한 후원처가 연결되도록
  2. 교회의 젊은 세대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이 민족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도록
  3. 비즈니스 모델이 잘 정착되어 교회의 자립이 이뤄지도록
  4. 7월에 있을 세례식이 은혜롭게 진행되도록, 세례를 받게 될 시난, 에게, 필리즈, 오즈규르, 알리베이, 오우즈한, 일케르, 멜리히 이상 8명이 세례 전까지 말씀 교육을 잘 받도록, 특별히 시난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가정에서의 핍박과 협박이 아주 심합니다.
  5. 장모님 채희자 권사님께서 암투병 중에 계십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잘 견뎌내실 수 있도록, 항암치료 후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시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2년 6월 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최상명, 이정미, 예나, 하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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